장중첩증, 24개월 미만 아기들이 조심해야 하는 질환



아기들에게 많이 일어나서 부모님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장중첩증입니다. 장중첩증은 배를 타는 선원들이 사용하는 기다란 망원경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길게 펴졌던 망원경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짧게 줄어들듯이 장의 일부분이 장의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현상이 바로 장 중첩증입니다.


90% 이상의 장중첩증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 이내로 원인을 알 수 있는 장중첩증의 원인으로는 맥켈 게실, 소장 용종, 소장 중복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장중첩증이 발병하고 2~3일 후에 발견을 하면 장에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장이 괴사하거나 쇼크로 인해 사망할 확률도 있습니다. 





전체 장중첩증 환자의 80%가 대부분 24개월 이하의 아기들입니다. 더 나아가 전체 환자의 60%는 12개월 이하의 아기들이라고 하니 돌이 안된 아기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기에게서 다음의 증상이 나타나면 세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자 아기보다 남자 아기에게서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장중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되는 복통입니다. 아기가 이유 없이 혹은 배 아픔의 증상을 보이며 약 2분 동안 심하게 울다가 다시 잠잠해져서 잘 놀고, 또 울다가 가라앉는 것을 반복한다면 장중첩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종종 구토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울다가 잘 노는 것을 반복하면서 아기는 점점 힘을 잃고 축 처지게 됩니다.





또 아이의 배를 만져보았을 때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복부 종괴) 피가 섞여 딸기잼처럼 끈적한 대변(혈성 점액성 대변)을 본다면 장중첩증의 또 다른 증상이므로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을 수도 있고 혈변을 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발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장중첩증을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공기 및 조영 정복술입니다. 항문을 통해 공기나 조영제를 넣어서 장의 압력을 높여 중첩되어 있는 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성공적으로 끝나지만 공기 및 조영 정복술은 장 천공(장에 구멍이 발생하는 것)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정복술을 사용할 수 없거나 다른 문제가 생겨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개복을 하여 직접 중첩된 장을 풀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너무 늦게 발견하여 이미 장 일부에 괴사가 진행되었거나 겹쳐진 장이 풀리지 않는 경우에는 절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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