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 골화증(ossification of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은 척추의 여러 인대 중에서 후종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과정인 골화를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인대는 뼈와 뼈 사이에서 움직임을 유지하고 뼈를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척추의 정렬을 유지하며 운동성을 유지하는 인대는 전종인대라고 부르는 반면, 척추체의 뒤쪽에서 척추를 지지하는 것을 후종인대라고 합니다. 이 후종인대가 골화를 거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신경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후종인대 골화증'이라고 부른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원인이 분명하게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양인에게 나타나며 가족간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짐작하건대 인종이나 유전적 요소가 발병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상이나 당뇨병, 강직성 척추염, 비만 등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보통 2개에서 5개의 경추에 다발적으로 발생한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목 부근의 통증이나 압박감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후종인대의 골화가 더 심해지면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누르게 되는데요. 이는 팔과 손 저림, 감각의 저하, 근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다리의 감각과 근력저하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배뇨나 배변 장애, 팔다리 마비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는데요, 골화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구분합니다.
여러 척추 뼈 조각에 연속으로 나타날 경우 연속형, 따로 떨어져 골화가 진행될 경우 분절형, 일부의 한두 부분에만 존재하는 경우 국소형, 또 여러 양상을 함께 보이는 혼합형이 있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두가지 치료 방향이 있습니다. 먼저 비수술적 치료 방향으로는 운동을 제한하고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 투여 방식이 있답니다. 또 보존치료로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마사지, 견인치료 등의 방법도 활용하지만 척수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이 강해질수록 보존치료의 효과는 적습니다.
수술 치료를 통한 후종인대 골화증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골화된 척추 부위를 전부 제거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지만 3개 이상의 척추체에서 골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척수 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부 제거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부분 제거나 다른 수술적 방향을 고려하기도 하지요.
경추와 흉추는 일상 생활속에서 부담해야 하는 무게가 굉장히 무거울 뿐만 아니라,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경우에는 더 많은 부담을 갖게 됩니다. 불안정한 자세로 인해 근육의 경직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퇴행성 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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