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의사였던 쿠스마울이 최초로 기재하여 그의 이름을 딴 쿠스마울호흡은 깊고 긴 호흡으로 쿠스마울 대호흡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호흡의 횟수나 깊이가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병적 호흡의 일종으로 분류되지요.
당뇨병 환자가 혼수상태에 빠졌을때, 혹은 요독증(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서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로, 소변을 통해 배설되어야 할 노폐물이 배설되지 못해 체내에 쌓이고 그로 인해 부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환자가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쿠스마울호흡이 나타납니다. 이상할만큼 깊고 길게 유지되는 호흡이며, 당뇨병으로 인해 쿠스마울호흡이 나타났을 때에는 아세톤 냄새라던가 과일 냄새와 유사한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쿠스마울호흡의 원인은 대사성 산증(metabolic acidosis)로 알려져있습니다. 산증이란, 혈액 속의 산과 염기의 균형이 깨져서 산성이 되어버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이 대사성 산증의 원인입니다. 몸을 순환하는 혈액이 산성화되면서 혈액이 영양분이나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게 되는 것이지요. 혈액에 수소이온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배출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도 쿠스마울 호흡이 나타납니다.
쿠스마울호흡은 케톤뇨증, 아세톤뇨증, 저혈압, 잦은 소변, 복통, 탈수 증상, 고혈당, 식욕부진, 극도의 갈증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들은 쿠스마울호흡 그 자체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혈액의 산증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들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쿠스마울호흡을 치료하려면 그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서 혈액의 산성도를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당뇨성 케톤산증이 원인이라면 인슐린을 주사하는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지요. 혈액을 투석해서 혈액 내 독소를 제거하기도 하고 수액을 공급하여 탈수나 영양실조를 바로잡기도 합니다.
쿠스마울호흡은 그 원인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당뇨병 환자는 특히 혈당 수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약을 남용/오용하면 대사선 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하지요. 당뇨가 있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인슐린을 포함한 여러 약을 먹고 있는 환자는 언제나 약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하겠습니다.
또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적정 체중선을 유지하며 알콜 섭취를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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