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열 내리는법 - 해열제 교차복용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들에게 발열이 시작되면 초보 엄마 아빠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자칫 방심하고 있다가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십상이지요. 아기들은 태어나서 세상의 다양한 바이러스들과 싸우면서 자주 열이 나는데요.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도 영유아에게는 힘든 질환입니다. 

아기들에게 열이 나는 이유는 감기뿐만 아니라 장염, 돌 발진, 편도염, 수족구, 기관지염, 폐렴, 뇌수막염 등의 아주 다양한 이유가 있답니다.

아기의 체온은 일반 성인보다 살짝 높아 36.5도에서 37.5도까지가 일반적인 체온입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평소 체온이 어땠는지를 판단해서 원래 체온이 높았던 아기라면 37.5도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열이 37.5도 이상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거나 해열제를 복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38도 이상이면 고열로 볼 수 있습니다.

아기들은 체온계를 이용해서 체온을 잴 때 차가운 체온계 때문에 몸부림치거나 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열이 더 높게 나오기 때문에 아기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된 상태에서 체온을 측정해주세요.

열이 나는 경우 뇌손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뇌손상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39도 이상의 발열로 인한 열성경련이나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인한 고열일 경우에는 뇌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부모가 이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꼭 병원을 방문해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합니다.

그렇다면, 아기에게 열이 날 때 어떻게 해야 열을 내릴 수 있을까요? 아기 열 내리는 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체는 옷을 입히지 않거나 아주 얇게 입히고, 하체는 기저귀만 채워놓는 식으로 아이의 몸을 선선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손발은 너무 차지 않도록 장갑이나 양말을 신겨 놓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너무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물로 손수건을 적셔 아기의 몸을 천천히 닦아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기가 수건으로 닦아 주는 것을 거부한다면 물의 온도에 유의하여 분무기로 조금씩 살살 분사하는 방법을 사용해도 됩니다.

또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열 패치를 이마에 붙여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번 붙여놓으면 아기들이 잊기 때문에 열을 비교적 쉽게 내릴 수 있습니다.

#2. 해열제를 교차 복용 합니다.

해열제는 3개월 미만의 신생아는 꼭 의사와 상의하고 처방받은 대로 먹여야 합니다. 3개월 이상부터는 체중에 유의해서 부모가 먹일 수 있지만 체중이나 개월 수에 따라 복용량을 주의해야 합니다.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챔프)과 이부프로펜 및 덱시부프로펜 계열(부루펜, 맥시부펜)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아기들은 해열제를 4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4회 이하로 복용합니다. 하지만 둘 중 한 계열을 복용했지만 1시간이 지나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해열제의 계열을 바꾸어 교차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열제를 먹은지 3시간정도 지났는데 다시 고열이 날 경우에 해열제의 계열을 바꿔볼 수 있습니다. 아기가 하루에 최대로 먹어도 되는 최대 투여량을 꼭 염두에 두고 2시간 후 이전의 먹었던 계열과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먹여주세요.

즉, 아기의 해열제 복용법을 다시 정리하자면

: 같은 계열의 해열제는 경과를 지켜보며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게 해주세요.

: 교차복용을 위해서는 역시 경과를 지켜보며 2~3시간 간격으로 복용하게 해주세요.

24시간 이내에 각 4회 이하로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기들이 열이 나는데 6시간 이상 기저귀가 젖지 않는다면 탈수 증상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미지근한 보리차나 물, 우유나 주스를 수시로 마실 수 있게 해주세요. 8시간 넘게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아기들이 열과 싸워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아기 열 내리는 법에 대해 부모님들이 미리 공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