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약물 부작용 (추체외로 부작용, 지연성 운동장애 등)

항정신병약물 부작용 및 처치

항정신병약물은 환각, 망상, 사고장애 등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 조현병, 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의 치료에 큰 효과를 나타내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부작용이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1. 추체외로 부작용 (Extrapyramidal side effect)

추체외로 부작용으로는 파킨슨증, 근육긴장이상, 좌불안석 등이 있습니다.

이 증상들은 주로 항정신병 약물 사용 초기에 나타나며, 약물을 중단하면 없어집니다.

1) 파킨슨증 (Parkinsonism)

파킨슨증은 약물에 의해 파킨슨병 환자들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가성 파킨슨증이라고도 합니다.

파킨슨증이 나타나는 환자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와 마찬가지로 보통 근육의 경직으로 인해 안면 무표정, 침흘림 등이 발생하며, 걸을 때 발을 끌며 걷거나 자세가 구부정해집니다. 이 외에도 반복적인 떨림, 운동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증의 치료로는 먼저 증상을 일으키는 항정신병약물의 감량을 시도해볼 수 있고, 파킨슨병의 치료에 쓰이는 항파킨슨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급성 근육긴장이상 (Acute dystonia)

급성 근육긴장이상은 혀, 목, 안구, 동체 근육 등에 불수의적인 심한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목이 돌아가고 팔다리가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급성 근육긴장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급성 근육긴장이상은 대개 약물 투여 3-5일 안에 발생합니다. 부작용이 나타날 시 환자들이 심한 통증과 불안을 느낄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로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약물을 사용합니다.

3) 좌불안석증, 정좌불능 (Akathisia)

좌불안석증 환자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몸을 흔들거나 앉기와 서기를 반복하는 등 매우 초조한 모습을 보입니다.

치료로는 우선 증상을 유발하는 항정신병약물을 감량하고,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지연성 운동장애 (Tardive dyskinesia)

지연성 운동장애는 항정신병약물을 장기간 사용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위의 추체외로 부작용과 달리 한번 발생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신경학적 부작용입니다.

지연성 운동장에 환자에서는 입을 오물거리고, 입맛을 다시고, 소리를 내는 등 주로 입 주위 근육의 운동장애 증상이 흔하지만 사지나 손, 발가락 등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연성 운동장애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지연성 운동장애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복용중이던 항정신병약물을 감량하거나 중단해야 합니다.

3. 항정신병약물 악성증후군 

항정신병약물 악성 증후군은 흔하지는 않지만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항정신병약물 악성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심한 근육 강직, 고열, 맥박과 혈압 변화, 의식 변화 등이 있습니다.

그 외 떨림, 요실금, 무운동, 무언증, 초조,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깊게 보아야 합니다.

항정신병약물 악성증후군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고열이 나고, 맥박 및 혈압이 증가하며 근육이 뻣뻣해지고 의식이 떨어진다면 약물을 중단하고 증상에 따른 치료를 즉시 시작해야 합니다.

4. 무과립구증

무과립구증은 백혈구 과립구가 감소 또는 소실되는 병입니다.

대부분 약물 사용 후 3-8주 사이에 발생하며,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2-3주 안에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과립구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고열과 인후통이 있습니다. 

무과립구증이 발생하면 사용하던 약물을 중단하고, 항생제를 투여하고 격리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5. 기타

그 외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졸림, 경련, 심혈관계 부작용, 위장관계 부작용, 성기능 이상, 내분비계 부작용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