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드 증후군, 레이노드 현상이란?

레이노 현상(Raynaud's phenomenon)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찬 물체를 만질 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시적으로 손, 발가락의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아 손, 발가락이 창백해지고 이어서 청색증과 발적이 차례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색의 변화는 주로 손, 발가락에 국한되며 경계가 뚜렷한 편입니다.

손, 발가락이 추위에 노출될 때 혈관이 수축되어 창백해지고, 더 진행되면 푸른 색을 띠게 됩니다.

이 때 손, 발가락이 차갑고 저리는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추위에 노출된 손, 발가락이 다시 따뜻해지게 되면 수축된 혈관이 다시 확장되면서 혈류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손, 발가락이 밝은 붉은 색을 띠게 되며, 더불어 열감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레이노 현상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손, 발가락의 창백 - 청색증 - 발적의 세 가지 색깔 변화가 특징적이지만 개인에 따라 창백, 청색증만 있거나 청색증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레이노 현상은 원인의 유무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요,

혈관 연축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이 있어 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이차성 레이노 현상이라 하고, 특별한 원인이나 기저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레이노 현상을 일차성 레이노 현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차성 레이노 현상은 레이노 현상을 유발하는 이차적 원인들이 모두 배제되었을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레이노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전신경화증 환자의 8-90%에서 레이노 현상이 나타나며, 30%의 전신경화증 환자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레이노 현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레이노 현상은 전신 홍반 루푸스 환자의 20%, 다발성 근염 및 피부근염 환자의 30%에서 나타납니다.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동맥경화증이 레이노 현상의 흔한 원인이며, 흡연자인 젊은 남성에서 레이노 현상이 나타날 경우 폐쇄성 혈전혈관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혈액 이상, 또는 약물 등에 의해 레이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레이노 현상을 겪는 환자의 대부분에서 증상이 경하며, 자주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따뜻하게 입고 불필요하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금연하도록 합니다.

레이노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데요, 약물적 치료로 칼슘 차단제, 알파 차단제 등의 혈관 확장제를 사용할 수 있고,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면 손, 발가락의 교감신경 절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