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혈구 증가증(polycythemia): 적혈구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질환



혈액 속 적혈구의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떨어지면 빈혈이 생깁니다. 그러나 반대로 정상 범위보다 적혈구가 많아지면 적혈구 증가증 (polycythemia)이 됩니다. 다혈증 혹은 다혈구혈증이라고도 불리는 질병입니다. 특정한 연령대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적혈구는 혈액 1㎣ 당 남성은 약 500만개, 여성은 약 450만개 정도 있을 때 정상 범위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혈색소량의 경우는 혈액 100㎖당 16g 존재하는 것을 100%라고 계산하여 정상 범위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적혈구의 수가 혈액 1㎣당 남성이 600만개 이상 / 여성이 550만개 이상 있거나, 혈색소량이 남성은 120% 이상 / 여성은 110% 이상인 경우 적혈구 증가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혈구 증가증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생리적 적혈구 증가증 : 생후 며칠 이내의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적혈구 증가증입니다.


2) 2차성 (속발성/증후성) 적혈구 증가증 (secondary polycythemia): 고산성 적혈구 증가증입니다. 혹은 심한 설사나 구토로 인해 많은 체액을 손실했을 때, 체내의 수분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을 때, 쇼크 상태에 있을 때, 일산화 탄소 중독, 선천성 심장 혹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을 때 등의 경우에 발생하는 적혈구 증가증입니다.


3) 1차성 (특발성/진성) 적혈구 증가증 (polycythemia vera): 이 경우에는 골수에 포함되어 있는 적혈구를 생성하는 조직이 무한으로 자라기 때문에 만성 적혈병으로 분류합니다.





대부분의 적혈구 증가증 환자는 뚜렷하고 일정한 경향성을 띠는 증상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종종 환자에 따라 가려움(주로 따뜻한 물로 한 샤워 이후에 나타남), 두통, 어지러움, 무력감과 피로감, 짧은 호흡, 고열, 이유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적혈구 증가증의 치료는 발병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진성 적혈구 증가증의 경우에는 사혈(환자의 신체 밖으로 피를 빼내는 것)이 주요한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혹은 적혈구가 필요 이상으로 생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약물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약물의 대부분은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그 외에도 수산화요소(항종양성 물질, hydrea)나 아스피린이 처방되기도 한답니다.



2차 적혈구 증가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목표는 적혈구 증가증의 원인이 되는 기저 질병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이나 신체 상황의 개선을 통해서 적혈구 치료증도 완화하는 방법을 통해 치료합니다.



적혈구 증가증을 앓는 환자들의 예후는 과거에 비해 좋아진 편입니다. 특히 2차성 적혈구 증가증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진성 적혈구 증가증 환자들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진단 후 남은 수명이 1~2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년에서 15년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적절하고 올바른 약물치료를 통해서 더 높은 생존률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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