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정맥류 원인 쉽게 이해하기



식도정맥류란, 문맥압이 증가하면서 식도 정맥의 숫자와 크기가 함께 증가하여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소화기 질환입니다. 여기서 문맥압(portal blood pressure)는, 신장을 제외한 복부 내장에서 정맥혈을 모아 간장으로 이끄는 정맥계를 의미한답니다. 부풀어 오르고 확장된 정맥을 정맥류라고 하는데요, 이 정맥류가 터지는 것이 토혈이나 하혈, 혹은 출혈성 쇼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문맥압이 높아지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간경변이랍니다. 이 외에도 문맥혈전증, 동정맥루, 간 정맥폐쇄성 질환, 비장정맥 혈전증 등이 문맥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간경변은 정상적인 간세포가 염증에 의해서 파괴되고 콜라겐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면서 건강하지 못한 간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간의 문맥은 장이 흡수한 영양소들이 이동하도록 하는 중요한 혈관입니다. 그러나 간경변은 이런 혈액이 원활하게 이동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지요. 이렇게 갈 길을 잃은 혈액은 다른 쉬운 길을 찾거나 새 혈관을 개척해 흘러가려고 합니다. 식도에서도 이런 혈관 확장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식도 정맥류입니다. 식도를 지나는 혈류가 증가하면서 식도 정맥의 개수와 크기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이랍니다.



(왼쪽 : 건강한 간, 오른쪽 : 간경변이 있는 간)


그리고 정맥이 지나는 혈관 벽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결국 파열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확장된 약한 혈관들이 더 이상 부풀어 오르지 못하고 터지게 되는 것이죠. 심한 경우 출혈성 쇼크까지 나타나는데 이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식도정맥류는 뚜렷한 복통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출혈 그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대량으로 피를 토하거나, 흑색에 가까운 혈변을 보게 됩니다. 또한 출혈이 생기면서 이에 따른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요.






간경변 환자의 24~80%가 식도정맥류의 유병률을 보인다고 하니, 만약 간경변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환자라면 식도정맥류의 발병 위험을 덜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식도정맥류 환자의 30%는 출혈을 보이고, 출혈이 있었던 경우 6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무려 50%에 달합니다. 즉, 식도정맥류는 빠른 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겠지요.



식도정맥류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그 원인과 증세에 따라서 약물로 치료하기도 하며 내시경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내시경을 통한 식도정맥류 치료는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식도정맥류에 혈관을 굳혀 혈관이 없어지도록 약을 투하하거나, 고무링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혈관을 묶는 방법입니다.


(이미지 출처 그림 속, mayo foundation for medical and research)


만약 수술을 이용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되면, 식도 혈류 차단술 / 단락 수술 / 간 이식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식도 혈류 차단은 급성 출혈을 빠르게 막기 위해 시도하는 방법이지만 출혈이 다시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또 단락 수술은 압력이 높은 간 문맥을 압력이 낮은 타 정맥 혈관에 연결하여 문맥압을 낮추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 합병증이 올 확률이나 사망할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간 이식은 식도정맥류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간경변증을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식도정맥류의 수술 치료방법은 위험성이나 재발, 합병증의 확률이 높으므로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신중한 상담과 선택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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