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쇼크 원인 및 증상, 치료

아나필락시스는 우리 몸에서 항원-항체 반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전신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수 분 이내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반응입니다.

우리 몸에서 특정 항원에 의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 IgE라는 항체가 생기게 됩니다.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항원이 다시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IgE 항체와 반응하여 전신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아나필락시스입니다.

사람에서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음식물: 땅콩, 호두, 우유, 계란, 해산물, 곡물, 콩 등
2. 곤충: 말벌, 장수말벌, 꿀벌, 불개미 등
3. 약물: 항생제, 항암제, 국소마취제, 근육이완제, 진단시약 등
4. 기타: 꽃가루(돼지풀, 풀, 나무), 집먼지진드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나 특징적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원인물질 노출 후 수 분 이내에 발생합니다. 후두 부종과 심한 기관지 수축에 의해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천명음(기관지가 좁아져 나는 쌕쌕거리는 소리)이 들리기도 합니다.

전반적인 홍조와 열감이 있을 수 있고, 혈관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어지럼증을 느끼며, 심할 경우 정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오심과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도 나타납니다.

또한 아나필락시스에서는 특징적인 피부증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바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성 발진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은 임상적 진단으로, 원인물질 노출 후 수 분 이내에 합당한 증상 및 징후가 나타난다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일으킨 환자에서 방사성 면역측정법으로 항원특이 IgE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환자가 회복된 후 의심 항원을 피내에 주입하여 팽진, 발적 여부를 관찰하는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의한 사망은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수 분-수 시간 이내에 발생하므로 조기에 발견, 처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기에는 떨어진 혈압의 상승 및 기도 확보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혈관 수축 및 기관지 평활근 이완작용이 있는 에피네프린을 주사하며, 산소공급과 더불어 생리식염수 및 혈관수축제 등을 주사합니다.
기도 폐쇄로 인한 저산소증이 지속될 경우 기관 내 삽관이나 기관지 절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보조적 치료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을 함께 주사할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의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해당 반응을 일으킨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약물에 대해 아나필락시스가 있었던 사람의 경우, 이후 구조적으로 비슷하지 않은 다른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있었던 사람은 증상 발생 시 스스로 투여가능한 에피네프린 주사기를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독 등의 경우 IgG 항체를 이용한 면역치료를 통해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