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호산구라는 명칭은 익숙하지 않으시죠? 호산구란 백혈구의 일종입니다. 백혈구처럼 외부 균의 침입과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런 호산구가 혈액속에서 500개/㎕ 이상인 경우를 호산구 증가(eosinophilia)라고 부른답니다. 호산구 증가가 일어나는 상황은 여러 질환이나 신체 상태와 관련점을 찾을 수 있답니다.
1) 기생충 감염 : 해산물이나 육류를 생으로 먹어서 외부 균의 침입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신체가 알러지성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을 때 : 아토피,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이나 천식과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호산구 증가가 나타납니다.
3) 약물 복용 :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지만 개인의 신체 상황과 약물이 맞지 않을 때 호산구 증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흔히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소염 진통제, 항생제, 항경련제 등도 호산구 증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지요. 약물이 원인이라고 생각 될 경우에는 최근 한두달 이내에 먹은 약물의 과거력을 모두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폐 질환 : 호산구성 폐질환은 폐 조직에서 호산구의 개체 증가가 발견되는 질환들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단순 폐 호산구 증가, 만성 및 급성 호산구 폐렴이 이에 속한답니다.
5) 기타 질환 : 혈액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호즈킨 병, 만성 골수성 백혈병, 악성 빈혈 환자에게서도 호산구 증가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답니다.
6) 특발성 호산구 증가증 : 그러나 특별한 원인이나 다른 신체 증상과의 접점을 찾을 수 없는 호산구 증가도 있습니다. 말초혈액 1㎕에 호산구가 1,500 개 이상 있는 상태가 반 년 이상 지속될 때 특발성 호산구 증가증 진단을 내립니다. 호산구 증가의 흔한 원인인 기생충 감염도, 알레르기성 질환도 없지만 호산구 개체 수의 증가만 나타나는 경우랍니다.
호산구 증가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입니다. 증상으로 알 수 있기보다는 혈액검사나 방사선 사진을 찍었을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지요. 그러나 특발성 호산구 증가증이나 쳐그-스트라우스 증후군으로 인한 호산구 증가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혈관 부종, 멍, 기관지 과민성, 기침, 심부전, 호흡 곤란, 의식 저하 등이 그 예입니다.
따라서 호산구 증가 (eosinophilia)를 온전하게 치료하려면 왜 호산구 증가 증상이 나타났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외부 기생충의 감염이라면 해당 약물을 복용하고, 체질에 맞지 않는 약물이 이유라면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등의 치료가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특별한 발생 이유를 찾을 수 없는 특발성 호산구 증가라던가, 전신의 혈관염을 동반하는 쳐그-스트라우스 증후군 등으로 인한 호산구 증가라면 기저 질환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이때에는 면역 억제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등의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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