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목손: 죽음의 농약



그라목손은 제초제 농약의 일종입니다. 파라콰트가 본래 이름이고 한국에서는 파라코라는 품목명으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어떤 종류의 식물이든 닿았을 때 빠르게 죽일 수 있는 탁월한 제초 효과로 알려져 있어 과거에는 가장 효과적인 제초제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식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너무 위험해서 현재는 많은 나라에서 판매가 금지되어 있기도 하답니다. 




그라목손은 비선택적으로 식물에 작용하기 때문에 식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잡초 제거에 있어서 아주 월등한 효과를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농약에 비해 빠른 작용으로 2~3시간 이내부터 제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지요. 빗물에도 잘 씻기지 않아 살포하고 30분 후에 비가 내리더라도 제초 효과는 유지되는 편입니다.



이렇듯 강력한 그라목손은 극소량으로도 사람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약 10ml 이상을 복용했을 경우 최소 수 시간에서 최대 수 주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상처가 없는 깨끗한 피부에서는 덜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를 통해서도 체내로 흡수될 수 있어 그라목손을 이용할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라목손은 아직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농약입니다. 





그라목손은 체내로 들어간 후 몇 시간 이내에 입안이 타는 듯한 작열감과 함께 입술, 혀, 인후두에 궤양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산화과정을 거치면서 산소 이용도가 가장 높은 폐에 그라목손이 밀집되고, 신장 세뇨관의 괴사까지 불러옵니다. 



이처럼 그라목손은 체내 여러 기관에서 장기 부전을 유발합니다.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장기의 생명이 다해가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은 것이지요. 






그라목손을 음독했다고 하여 모두 사망에 일는 것은 아니지만 혈중 농도에 따라 사망 확률이 달라집니다. 5ug/ml이상이면 거의 사망에 이르지만 1/10000ug/ml 이하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라목손은 심지어 복용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살포 작업을 했던 농업인들에게서도 파킨슨 병의 발병률이 유의미한 증가를 보인 것이 확인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2012년 그라목손의 생산 및 판매가 금지되어 중단된 상태입니다. 유사한 제초제를 사용하게 되더라도 언제나 건강과 안전을 제일 먼저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