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의 검은자와 흰자 사이에 하얀 덩어리 같은 것이 생기는 증상을 익상편이라고 부릅니다. 눈에 생기는 병변(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신체의 변화)이 날개 모양으로 퍼져나가며 자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익상편은 결막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 방향으로 자라나는 질병입니다. 원인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강한 햇빛, 모래, 먼지, 바람 등과 같이 외부에서 오는 미세한 상처들이 원인이 된다고 보기도 합니다. 검은 동자 주변의 흰자위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이 섬유 혈관 조직이 증식되어 검은 동자쪽으로 침범하면서 눈 위에 하얀 구름이 끼어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대개는 외관상의 미용적 불편함 외에는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다만, 동공을 덮을 정도로 익상편이 자라는 경우에는 충혈, 자극감, 시력변화, 눈부심, 난시 심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초기 익상편은 거의 치료하지 않지만 이물감을 겪는 환자에게는 인공눈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빠르게 자라나는 것이 우려되는 환자는 혈관 수축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서 치료합니다.
하지만 익상편의 근본적인 제거는 수술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외관상으로 더 좋아보이기 위해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익상편 자체가 검은 동자를 더 많이 침범하게 되면 시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은 1시간 이내로 끝나면 입원하지 않고 수술 뒤에 바로 귀가해도 될 정도로 큰 수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익상편을 유발하는 조직은 재발율이 높아서 문제가 되지요. 통계를 보면, 50세 이후에 익상편 제거 수술을 한 경우에는 재발율이 30%에 그치지만, 50세 이전에 익상편 제거 수술을 한 경우에는 재발율이 무려 70%를 웃돈다고 합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익상편이 발병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외부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사광선이 강할 때나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눈이 자극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면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미리미리 눈을 보호해야합니다. 익상편이 자라나는 것이 의심되면서 충혈이 일어나거나 이물감, 자극감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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